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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05 디자인 정글 매거진
작성자 유혜림 (ip:175.114.73.128)
  • 작성일 2018-05-28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88
평점 0점

캐릭터로 한글 경험시켜주는 디자인 ‘이응이’

2018-05-23

 


 

자연스럽게 배우고 써온 한글이지만 막상 아이에게 가르치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한글을 가르치기 위한 교구들과 방법은 다양하지만 무엇이 맞는지, 좋은 건지 모르겠다. 빨리, 억지로 배우기보다는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으면 가장 좋겠다.

 

비슷한 고민을 한 디자이너가 있다. 한글을 가지고 놀면서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한글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지고 학습효과까지 얻게 하는 것. 아이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응이’를 디자인한 유혜림 디자이너다.

 

‘이응이’는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경험을 통해 한글과 친해지고 학습효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한글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응이’는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경험을 통해 한글과 친해지고 학습효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한글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였다.



내 아이를 위한 한글 캐릭터 디자인

유혜림 디자인 플레이 하우스의 유혜림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에서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했다. 아이가 생기면서 육아 휴직을 하게 됐고 1년의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를 돌보며 아이를 위한 한글 캐릭터 디자인을 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출품했던 한글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육아 휴직 후 회사로 돌아갔지만 아이와 오래 떨어져 있는 시간이 힘들게 느껴져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위한 디자인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브랜드 ‘이응이’를 출시했다.


‘디자인과 한글’ 모두를 갖춘 브랜드

‘이응이’는 ‘디자인과 한글’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브랜드다. 디자인을 담당하는 유혜림 대표 외에 국어 교사 출신의 유혜진 부대표가 한글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놀잇감을 만들고 싶은‘ 유혜림 대표와 ‘학습이 아닌 놀이로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싶은’ 유혜진 부대표가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 ‘아이들을 위한 놀이’를 만들기 위해 연구한다.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한글을 경험시켜주는 것이 이응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응이는 ‘ㄱ’은 ‘기린’, ‘ㄴ’은 ‘나무’ 등 한글 자음과 그 자음의 초성으로 시작하는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다.

 

이응이 한글 블록. 나무로 제작돼 아이가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놀이를 하듯 자연스럽게 한글과 친해질 수 있다.

이응이 한글 블록. 나무로 제작돼 아이가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놀이를 하듯 자연스럽게 한글과 친해질 수 있다.

 

 

여러 제품들 중에서도 한글 블록은 나무로 만들어져 아이가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인형 놀이나 블록 놀이를 하듯 자연스럽게 한글과 친해질 수 있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보고 만지고 그리면서 노는 한글

 

투명 카드와 종이 카드를 맞추며 퍼즐 놀이도 하고 뒷면은 엠보 처리돼 한글을 만지면서 느낄 수 있는 이응이 한글 카드. 모음자를 활용해 단어 만들기도 할 수 있다.

투명 카드와 종이 카드를 맞추며 퍼즐 놀이도 하고 뒷면은 엠보 처리돼 한글을 만지면서 느낄 수 있는 이응이 한글 카드. 모음자를 활용해 단어 만들기도 할 수 있다.

 

 

한글 카드도 눈에 띈다. 투명 카드와 종이 카드를 서로 맞추어보며 퍼즐 놀이를 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한글을 접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뒷면에는 엠보 처리가 되어 있어 이 부분을 만지면서 한글을 손으로 느낄 수 있다. 모음자를 활용해 다양한 단어 만들기도 가능하다.

 

한국의 명소와 음식, 놀이가 소개되어 있는 이응이 여행 카드. 한국, 서울의 지도와 돋보기가 들어있어 돋보기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한글 여행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명소와 음식, 놀이가 소개되어 있는 이응이 여행 카드. 한국, 서울의 지도와 돋보기가 들어있어 돋보기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한글 여행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여행 카드에는 ‘ㄱ’은 광화문, ‘ㄴ’은 남산 등 한국의 명소와 음식, 놀이가 소개되어 있다. 카드뿐 아니라 한국과 서울의 두 지도와 돋보기가 들어있어 아이가 돋보기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한글 여행을 할 수 있다.

한글을 따라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글을 디자인하며 색칠할 수 있는 놀이책인 한글 디자인 북도 있다.

 

알파벳 카드. 한글 카드와 마찬가지로 투명 카드와 종이 카드를 서로 맞추어 보며 퍼즐 놀이를 할 수 있고, 뒷면의 엠보 처리된 곳을 만져보며 알파벳을 손으로 느낄 수 있다.

알파벳 카드. 한글 카드와 마찬가지로 투명 카드와 종이 카드를 서로 맞추어 보며 퍼즐 놀이를 할 수 있고, 뒷면의 엠보 처리된 곳을 만져보며 알파벳을 손으로 느낄 수 있다.

 


한글만큼 인기 있는 알파벳

제품 출시 후 이응이는 몇몇 국가의 장난감 회사와 편집숍 등으로부터 알파벳 버전에 대해 문의를 받았고, 국내에서도 이응이 한글을 접한 소비자들의 알파벳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유혜림 대표는 알파벳 또한 단순한 형태로 다양한 상상이 가능할 것 같아 알파벳을 디자인, 이응이 알파벳 버전을 선보였다.

 

 

이응이 알파벳 블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탈것 등 다양한 캐릭터로 디자인됐다.

이응이 알파벳 블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탈것 등 다양한 캐릭터로 디자인됐다.


 

알파벳 블록은 A for ‘Airplane’, B for ‘Bee’ 등 알파벳의 첫 글자로 시작하는 캐릭터와 알파벳으로 되어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탈것, 물속 친구들, 동화 속 주인공 등 다양한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어 놀이로 자연스럽게 알파벳과 친해질 수 있다. 기다리는 이가 많았던 만큼 알파벳 블록은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응이는 알파벳 블록에 이어 알파벳 동화책과 애니메이션도 제작, 선보일 예정이다.

 

유혜림 디자인 플레이 하우스의 유혜림 대표

유혜림 디자인 플레이 하우스의 유혜림 대표

 

 

이응이의 디자인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 유혜림 대표의 마음이 담겨있어서가 아닐까.

 

아이들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내 아이와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아이를 위해 안전하게 만들며, 조금 느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이것이 바로 유혜림 디자인 플레이 하우스가 이응이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디자인하는 방법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이응이(oioioo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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